`아이리스` 스핀오프 `아테나` 편성, KBS-SBS 경쟁 `점화`

  • 등록 2010-04-30 오후 4:12:51

    수정 2010-04-30 오후 4:14:05

▲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출연하는 정우성과 차승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인기드라마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아테나: 전쟁의 여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에이치플러스, 이하 `아테나`)를 편성하기 위한 방송사들 간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아이리스`를 방송했던 KBS와 SBS가 `아테나` 방송권 확보에 뛰어들어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본격 첩보액션 드라마를 표방한 `아이리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빠른 전개,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테나`가 `아이리스`의 시즌2가 아닌 번외편 격이다. 또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 김소연, 정준호, 탑 등 `아이리스`의 인기 주역들이 다시 출연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아이리스`와 연장선상에 있는, 국가정보원 특수요원과 테러단의 대결을 담은 첩보액션 드라마라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데다 `아테나`도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등으로 화려한 캐스팅을 갖췄다. 두 방송사가 모두 욕심을 내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물론 `아이리스`의 시즌2였다면 연속성을 위해 KBS 2TV 편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겠지만 `아테나`는 번외편인 만큼 연속성이라는 속박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작사도 양측의 제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아테나`는 `아이리스` 시리즈와는 별개 콘텐츠인 만큼 콘텐츠와 어울리는 방송사를 선택할 것”이라며 “두 방송사 모두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테나`는 유럽 각국과 일본 등 총 6개국에 걸친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아이리스`보다 거대한 스케일을 갖출 예정으로 오는 10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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