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빈 "티비엔젤스 출연 후회없어...최고가 되기 위한 과정일 뿐"

  • 등록 2008-04-21 오후 4:55:43

    수정 2008-04-21 오후 4:56:14

▲ 강예빈(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화사한 미소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신인이 있다.

지난 2004년 박한별, 구혜선 등과 함께 인터넷 5대 얼짱으로 화제가 되었던 신인 연기자 강예빈이 그 주인공이다.

강예빈은 SBS ‘스타킹’과 ‘퀴즈 육감대결’ 및 KBS 2TV ‘스타 골든벨’과 ‘비타민’ 등의 프로그램의 게스트 뿐만 아니라 케이블 채널인 EtN의 ‘탑 엔터테인먼트 뉴스’ 등을 진행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인터넷을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 강예빈. 그녀는 학창시절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 밑에서 현모양처를 꿈꾸며 평범하게 자랐다.  

하지만 미모가 남달랐던 그녀를 주변에선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결국 주변 사람들에 의해 강예빈의 사진은 인터넷에 공개됐고, 네티즌들로부터 '인터넷 얼짱'으로 미모를 공인(?) 받은 그녀는 자연스럽게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아버지께서 반대를 무척 많이 하셨어요. 머리카락까지 자르실 정도였죠. 하지만 연예인의 꿈을 키우게 됐고,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가출까지 감행했죠.”

강예빈은 이후 요가 강사를 하는 동생과 함께 고향인 여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연예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예인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댄스가수로의 꿈을 키우며 트레이닝을 받던 도중 자신의 꿈을 키워주리라 믿었던 소속사는 공중분해 됐고, 강예빈은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사무실에 가보니 문을 닫았다고 해서 얼마나 많이 당황했는지 몰라요. 하는 수 없이 여주의 집으로 돌아갔고 엄하던 아버지는 그런 절 말없이 받아주셨죠. 그래도 연예인의 길을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무언가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강예빈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오기로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한때의 바람이 아닌 평생의 직업으로 연예계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서울로 상경해 준비를 거듭했고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재기 할 수 있었다. 연예 활동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이제 강예빈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딸의 기사를 스크랩 할 정도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 강예빈 (사진=한대욱 기자)


강예빈은 케이블 채널 tvN에서 화제가 되었던 '티비엔젤스 시즌1' 출신이다. 이 프로그램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무대로 선남선녀들의 짝짓기를 보여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때 저에 대한 기사가 모두 '섹시' 일색이어서 아버지께서 좀 민망해 하셨죠. 하지만 티비엔젤스 출연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그 프로그램 덕분에 미소천사라는 별명과 함께 팬클럽까지 생겼는 걸요."

하반기 연기자 변신을 앞둔 강예빈은 최근 SBS 드라마 ‘온 에어’를 보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주인공 오승아(김하늘 분)가 고등학교 시절 연예기획사에 사기를 당할 뻔 하는 내용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오승아도 어렸을 적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최고의 스타가 되었고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되겠다는 자기암시를 항상 반복합니다. 사실 카메라만 돌아가면 속으로 이렇게 주문을 외웁니다. ‘나는 최고가 될 거야’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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