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빠르게 컴백하게 돼 기뻐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컴백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한 이채연의 눈빛과 답변에서는 자신감이 읽혔다. 이채연은 이전 활동곡 ‘노크’로 솔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자신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노크’ 무대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서 부드러움과 파워풀함이 공존하는 게 저의 매력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음색에 대한 칭찬도 많이 받아서 노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요.”
지난 4월에 발표한 이전 활동곡 ‘노크’는 뒤늦게 터지면서 인기곡이 됐다.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차트에서 500위권대로 출발한 ‘노크’는 댄스 챌린지 열풍을 타고 서서히 인기가 오르더니 20위권대까지 순위가 오르며 긴 시간 사랑받았다.
“처음엔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곡이다 보니 순위가 오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느꼈어요. (웃음).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퍼포먼스의 합이 좋았던 게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동생(걸그룹 있지의 채령)과 찍은 댄스 챌린지 영상이 유튜브 쇼츠에서만 1500만뷰가 넘으면서 인기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하고요.”
“‘노크’의 인기 요인을 가져가면서 보다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파란 머리에도 도전해봤고요. 냉철한 스타일인 어머니가 상체 살을 빼라면서 다이어트를 하라고 하셨는데, 그 얘긴 적당히만 새겨들었습니다. (웃음).”
퍼포먼스 키워드는 ‘셔플 댄스’. 이채연은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교복을 줄여 입은 분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셔플댄스를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자주 봤던 기억이 난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예전에 유행한 셔플 댄스를 다시 ‘붐 업’ 시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채연이 ‘노크’에 이어 ‘렛츠 댄스’로도 댄스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킬지도 관심사. 관련 물음에 이채연은 “댄스 챌린지를 좇아 퍼포먼스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춤을 너무 좋아해서 아이돌이 된 것이기도 해요. 연습생 시절 예정된 수업이 끝난 뒤 홀로 춤을 더 추고 싶어서 혼자 회사에 남은 적도 많죠.”
그런 이채연은 “‘렛츠 댄스’ 활동으로 ‘댄싱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아울러 “‘노크’가 차트 순위권에 진입했는데, ‘렛츠 댄스’는 발매 이후 곧바로 진입했으면 한다. 구체적인 목표 순위는 톱50 안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싱글에는 신곡이 한 곡 더 있다. 어둠 속에서도 개성 있게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주제로 한 곡인 ‘케이브’(Cave)다. 이채연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을 때 ‘난 이 세상 인간들과 맞지 않는 건가’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곡을 듣고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곡인가 싶었다”는 말로 남다른 애정을 표하며 수록곡을 향한 관심도 당부했다.
인터뷰 말미에 롤모델로 꼽은 가수는 원더걸스 출신인 선미다. 이채연은 “선미 선배님이 컴백하실 때마다 ‘이번엔 어떤 곡일까’ 하면서 기대한다”며 “선배님을 본받아 다음이 궁금해지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