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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은 20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이번 대회는 홀별 성적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가 높은 순서로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받고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씩 부여된다. 버디를 했을 때 받는 점수가 보기를 했을 때 잃는 점수보다 높은 방식이어서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방식 중 하나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찬민은 2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았고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 뒤 6번과 7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8점을 획득했다. 후반에도 11번과 12번 그리고 15번과 16번홀에서 버디 4개를 더 추가한 정찬민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첫날 +15를 기록했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정찬민은 드라이브샷 평균 320야드 이상 때리는 국내 장타 1위다. 우승 뒤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에 올라 상승세를 탔던 정찬민은 이후 어깨 부상과 퍼트 불안으로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 6월 25일 한국오픈을 끝낸 뒤 휴식에 들어갔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투어에 나온 정찬민은 5월 초 보여줬던 경기력을 되찾았다.
이날 성적을 스트로크 플레이로 변환하면 7언더파에 해당하는데, 이는 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마지막 날 67타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기록한 60대 타수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경기 방식에 대해서도 자신을 보였다. 그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보다 편하게 경기하고 있다”며 “보기나 더블보기를 하더라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잡아내면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오전 6시 50분에 첫 조가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안개로 30분 늦은 오전 7시 20분부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