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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17일부터 5일간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방신실은 원래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다. 지난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그쳐 조건부 시드를 받은 방신실은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10개 안팎이었다. 그는 몇 안 되는 기회를 계속해 살리고 있다. 지난달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4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상금 1억1050만원을 쌓은 방신실은 올 시즌 KLPGA 투어 8개 중 3개 대회에 출전해 전체 대회 수의 30% 출전 조건을 채웠고, 상금 순위 21위에 자리했다. 덕분에 올 시즌 상금 랭킹 60위 내 자격으로 가까스로 이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최근 두 번의 우승 경쟁으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여자 선수로는 보기 드문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때려내는 방신실을 두고 그냥 슈퍼 루키가 아닌 ‘울트라 슈퍼 루키’라고 부른다. 그만큼 방신실의 플레이 스타일은 독보적이다. 지난달 KLPGA 챔피언십에서는 32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때려냈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280야드 이상의 장타를 여러 차례 기록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적이어서 소강 상태를 맞았던 KLPGA 투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예로 호평 받고 있다.
다만 가까이에 왔던 우승을 두 번이나 놓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4라운드 14번홀까지 이다연(26)과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5번홀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16번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파5)에서 OB를 낸 것이 뼈아픈 실수로 남았다.
방신실에게는 우승이 절실하다. 시드전 순위로 따지면 방신실이 나설 수 있는 대회는 132명, 144명 이상이 출전하는 대회인데, 하반기에는 해가 짧아 사실상 풀 필드 대회가 거의 없다.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참가할 수는 있지만 이 자격으로 딴 상금은 상금 랭킹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력으로 출전하는 대회 수로 따졌을 때 전체 대회 수의 30%를 채울 수 있을 지가 미지수라는 뜻이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정규투어 풀 시드를 획득하려면 우승이 거의 유일한 길이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방신실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경기 방식이지만, 라데나 골프클럽의 유리알 그린 등 까다로운 조건이 도사린다. 또 매치플레이 특유의 이변이 많아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방신실은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과 이채은(24), 서연정(27)과 만난다. 3일 동안 조별리그를 치러 조 1위를 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16강부터는 데스매치로 펼쳐진다.
‘죽음의 조’는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다연과 상금 랭킹 1위 박지영(27)이 맞붙는 6조다.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27)도 속했고, 배수연(23)까지 조별리그를 펼친다.
조아연(23)과 성유진(23), 신인상 랭킹 1위 김민별(19), 조은혜(25)가 포함된 13조도 눈여겨볼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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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안선주, 권서연, 김재희, 박보겸
2조 박민지, 전예성, 김지영, 이주미
4조 임희정, 김희지, 최민경, 손예빈
5조 정윤지, 배소현, 박결, 유서연
6조 박지영, 최은우, 이다연, 배수연
7조 이가영, 장수연, 나희원, 장하나
8조 홍정민, 이채은, 서연정, 방신실
9조 지한솔, 안송이, 박채윤, 문정민
10조 이소영, 송가은, 마다솜, 김지현
11조 박현경, 고지우, 정연주, 김해림
12조 임진희, 김민주, 정슬기, 김우정
13조 조아연, 성유진, 조은혜, 김민별
14조 황정미, 홍지원, 노승희, 정지민
15조 한진선, 유효주, 현세린, 김리안
16조 하민송, 최예림, 전우리, 서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