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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
그런데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벌어졌다. 일부 일본 축구팬들이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온 것. 몇몇 팬들은 욱일기를 흔들면서 응원을 했고 다른 팬은 경기장 난간 등에 욱일기를 걸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철거를 진행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일본팬들과 잠시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했다. 다행히 대회 관계자들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욱일기는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일본인들은 스포츠 이벤트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FIFA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욱일기 응원사진을 올렸다가 한국 등의 항의를 받고 내린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일찍 조치를 취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본 축구팬들은 지난 독일전을 마친 뒤 자발적으로 경기장 청소를 해 해외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날 코스타리카전을 마친 뒤에도 마찬가지로 관중석을 뒷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인해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 일본 축구팬의 이중적인 모습이 혼란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