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최강 독일 출신' 볼프강 감독, 한국 루지 대표팀 이끈다

  • 등록 2022-04-20 오후 3:19:05

    수정 2022-04-20 오후 3:19:05

볼프강 슈타우딩거 신임 한국 루지대표팀 총감독. 사진=세계루지연맹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썰매 최강국 독일 출신의 지도자가 한국 루지 대표팀을 맡는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33년 지도 경력의 베테랑 지도자인 볼프강 슈타우딩거(59) 전 캐나다 루지 대표팀 총감독을 새로운 국가대표팀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연맹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추천한 볼프강 감독의 채용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현재 대한체육회 최종 승인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박지은 대한루지협회 회장은 “지난해부터 연맹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새로운 대표팀의 수장을 물색해 왔다”며 “볼프강 감독의 지도 및 운영 철학과 대한민국 루지의 향후 방향성에 있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영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1963년생인 볼프강 감독은 선수 시절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 루지 2인승으로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저변이 취약했던 캐나다를 루지 강국으로 이끌었다.

볼프강 감독은 캐나다 총감독을 맡은 뒤 지난 15년간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유스동계올림픽,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하며 탁월한 지도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캐나다 루지 역사상 최초로 메달 2개(여자 1인승 동메달, 팀릴레이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볼프강 감독은 “사실 캐나다 팀을 떠난다고 발표한 올해 초부터 많은 국가에서 러브콜이 있었다”며 “대한루지연맹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고 루지가 이미 보편화된 유럽, 미주 지역 국가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팀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성장가능성이 많은 어린 선수들을 집중 육성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2년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지도자들과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루지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볼프강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년 3월까지다. 5월 3일 한국에 입국하는 볼프강 감독은 바로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평창으로 내려가 선수단 및 지도자들과 상견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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