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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4관왕 및 종합우승을 달성한 최민정(성남시청)이 환하게 웃으며 금의환향했다. 최민정을 비롯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입국장을 메운 많은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들을 맞이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은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00m를 제외하고 1500m, 1000m,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모두 1위을 차지해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종합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는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막판 대역전극을 이끌면서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최민정은 개인 3종목과 계주까지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4번째(2015년·2016년·2018년·2022년) 4관왕이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이경(1995년, 1996년, 1997년)과 진선유(2005년, 2006년, 2007년)가 보유했던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여자 선수 최다 종합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최민정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후련하게 시즌을 끝낼 수 있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최민정은 “한마디로 정의되지 않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잘 이겨냈다”며 “덕분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계주 결승에서 나온 대역전드라마에 대해선 스스로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정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고 다시 봐도 뿌듯했다”며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되는 데까지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계주뿐 아니라 개인 종목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성장해 최대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통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리를 확보한 최민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훈련을 쉬지 못했다”며 “이제 휴식을 좀 길게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