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진전 계기되길”…남북 통일농구 대표단 평양 출발

  • 등록 2018-07-03 오후 1:02:06

    수정 2018-07-03 오후 4:17:30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수송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평양공동취재단] “남북 통일농구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가 진전되길 바란다”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정부대표단과 선수단은 3일 오전 10시 성남공항에서 군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번 남북 통일농구를 위한 방북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과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선수단 50명과 정부지원단 15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장내 아나운서 1명 등 모두 101명으로 구성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출발에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되고 이번 평양 통일농구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선수단과 함께 평양에 가서 통일농구대회를 잘 치르고 건강하게 귀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장관은 “이번 통일농구대회는 남북 두 분 정상께서 결단으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의 하나의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라며 “특히 이번 평양 농구대회는 7·4 공동성명을 계기로 해서 개최가 돼서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과 이문규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각각 방북하는 남녀 농구단의 사령탑을 맡는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남북 통일농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구 경기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4차례 연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 ‘번영팀’으로 편성해 남북 감독이 한 팀씩 맡아 경기한다. 또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나눠 진행된다. 다만 남북 합의에 따라 국기 및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정부 대표단과 선수단은 4~5일 경기를 치른 뒤 6일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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