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졌으니까 여기까지 온거야' 도종환 장관 깨운 한 마디

  • 등록 2018-03-17 오후 7:32:45

    수정 2018-03-17 오후 7:32:45

[이데일리 스포츠팀] “꽃은 스스로 내면을 축복하듯이 핀다는 말이 있다. 여러분이 자신의 운명을 축복하며 피어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밤 행사에서 장애인이 운명을 바꿔나가도록 지원하는 한편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도 장관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러 갔다가 접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신의현의 아내 김희선 씨 등 가족이 응원 중에 다른 선수가 넘어지는 걸 보고 딸 은겸양이 걱정하는 말을 하자 김씨가 “괜찮아, 아빠는 더 많이 넘어졌단다. 넘어졌으니까 여기까지 온 거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도 장관은 “‘넘어졌으니까 여기까지 온 거야’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잊지 않으려고 적었다”면서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지고, 부러지면서 여기까지 온 여러분의 삶이 함축된 것이다. 정부도 여러분이 흘린 피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스포츠를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치유의 올림픽으로 새로운 희망을 주는 모든 선수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도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 한국 장애인 체육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국민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단의 밤 행사에서는 배동현 선수단장의 답사에 이어 이명호 회장이 선수 남녀 대표인 한민수(아이스하키)와 방민자(휠체어컬링)에게 감사의 표시로 기념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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