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금사월', 2천만원 아깝지 않은 '유재석 효과'

  • 등록 2015-11-23 오전 11:31:51

    수정 2015-11-23 오전 11:31:51

22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에 출연한 유재석(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00만원이 아깝지 않은 투자였다.”

자선 경매를 통해 2000만원에 유재석을 사간(?)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 딸, 금사월’ 측이 유재석 투입에 따른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내 딸, 금사월’ 한 관계자는 “높은 시청률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1%포인트를 높이기도 쉽지 않은데 한꺼번에 2%포인트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새로운 시청자들이 유입됐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성과”라고 23일 밝혔다.

유재석이 출연한 ‘내 딸, 금사월’ 22일 방송은 MBC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TNMS 수도권 기준 자체 최고인 2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인 지난 8일의 24.5%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고 MBC 측은 전했다.

‘내 딸, 금사월’ 관계자는 “특히 ‘무한도전’ 고정 시청자인 젊은 층들이 유재석을 보기 위해 1시간 내내 드라마를 봤고 시청자 게시판에 ‘재미있다’는 평가도 올렸다”며 “향후 시청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회가 방송되기 전부터 유재석의 출연으로 ‘내 딸, 금사월’이 수차례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는 등 화제를 유발했다. 스토리 전개 상 경직돼 있던 분위기가 유재석 출연 덕분에 이완된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2000만원이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자선 경매라는 좋은 의미가 있어 제작진 입장에서도 큰 틀에서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에서 유재석은 ‘천재화가 한작가’와 ‘유비서’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유재석은 해더 신(전인화 분)의 수행 비서로 등장해 해더 신을 도와 만후(손창민 분)에게 복수할 초석을 마련했다. 유재석은 긴 머리에 동그란 안경과 콧수염을 붙이고 천재화가로 등장, 스카이 콩콩을 탄 듯 콩콩 뛰며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마대자루와 물총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모습을 선보여 드라마에 웃음을 더했다. 만후는 기인 같은 화가의 모습에 의구심을 품었지만 주변 지인들로부터 한작가를 연결해달라는 빗발치는 전화를 받고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며 독점후원을 제안한다.

유재석은 또 다른 장면에서는 정장을 입고 유비서로 등장해 해더 신을 보좌하고 만후의 술에 약을 타는 장면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유재석은 “촬영 전날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대선배님들이 연기 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많이 배웠다. 프로는 프로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고, 이렇게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NG 한 번 없이 촬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 전인화, 손창민 선배님께서 많은 지도를 해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감생심, 배우는 아무나 가는 길이 아니란 걸 느꼈다. 그냥 제 위치에서 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내 딸, 금사월’은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따뜻한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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