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서태지(오른쪽)과 배우 이은성.(사진=서태지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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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서태지(41)가 배우 이은성(25)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깜짝 발표하면서 그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됐다.
서태지는 MBC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만약 운명의 여자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일단 확 납치를 해버린 후 집에 데려가겠다”고 대답했다. 서태지는 이어 “집에 데려가 무작정 사귀자고 하는 거죠”라며 “열 번 찍어보고서 안되면 포기할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서태지의 당시 대답은 최근 이은성이 서태지와 열애에 빠지면서 연예계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은 것과 공교롭게 맞물린다. 이은성의 전 소속사인 마이네임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은성이 서태지 뮤직비디오를 찍고 ‘국가대표’가 개봉한 뒤에 계약해지를 요구했다”며 “연예계 활동을 접은 것으로 알았는데, 결혼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은성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신축한 집에서 이미 함께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도 이 집에서 열린다는 소식도 연이어 들렸다. 특히 이은성이 연예계 활동이 잠잠했던 시점이 서태지와 교제를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그 때문에 이은성이 서태지의 요청에 따라 연예 활동 등 대외적인 접촉을 자제한 채 ‘비밀 연애’를 한 게 아닌가 관측된다. 이은성은 15일 보자료를 통해 “예전부터 그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직접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운명처럼 그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의외로 평범하고 지나치게 소탈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고 적었다.
| 가수 서태지가 2004년 ‘최수종쇼’ 스페셜편에 출연할 당시의 모습.(사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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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는 또 2004년 ‘최수종쇼’에 출연할 당시 “언젠가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있으신가”라는 최수종의 질문에 “음악하며 결혼 생활을 병행 못할 거라 생각하니까 만남의 기회도 없는 것 같다. 안 만드는것 같기도 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서태지는 또 “아이를 낳는다면 음악을 시키고 싶으냐”는 송은이의 질문에 “예. 기왕이면 (나의) 좋은 부분만 닮았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서태지는 이어 “여자 때문에 울어본 적이 있느냐”는 말에 “운 적 있다. 엉엉 운 거 아니고, 누워 있는데 눈물이 죽 흐르는 (정도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