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3연패 달성할까' 한국유도, 세계선수권 출격

  • 등록 2010-09-07 오후 1:17:43

    수정 2010-09-07 오후 1:17:43

▲ 세계유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유도의 간판스타 왕기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지난 해 세계유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유도가 일본에서 열리는 2010 세계유도선수권 대회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이룬다는 각오다. 남자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전체 8체급 가운데 3개 이상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하는 왕기춘(22.용인대, -73kg). 2007, 2009년 세계선수권 2연패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73kg이하 체급의 최강자다.

만약 왕기춘이 대회 3연패에 성공한다면 '세계 유도계의 전설'로 통하는 전기영(37)이 기록한 올림픽 금메달(1996 애틀랜타)과 세계선수권 3연패(1993 -78kg, 1995&1997 -86kg)의 대기록에 근접하게 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최민호(30.한국 마사회, -60kg)는 2003년 일본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부상 등으로 한동안 부진했지만 화려하게 부활한 최민호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 해 90kg이하 체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미스터 업어치기' 이규원(21.용인대, -90kg)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했던 이규원은 6경기 중 준결승-결승 포함 4경기를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세계 유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밖에도 지난 대회 8강전에서 갈비뼈가 골절되는 통증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획득한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재범(25.한국마사회, -81kg)도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해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여자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2~3명 정도가 4강에 진출하는 것. 서정복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쉽지 않은 경기가 치러질 것 같다"며 "여자는 세계랭킹 1~4위를 대부분 일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각 체급에 국가별로 2명까지 출전하게 된다. 대표팀은 7일 오후 KE2709편으로 일본으로 출국하며 대회 기간중 매일 SBS스포츠가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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