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그후②]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

  • 등록 2008-08-26 오후 1:45:24

    수정 2008-08-26 오후 1:47:00

▲ 올림픽 중계방송에 도전했던 '무한도전' 멤버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상파 방송3사의 예능프로그램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가장 많은 판도변화가 일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높은 상황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섭외 여부에 따라 프로그램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올림픽 후폭풍이 가장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선수를 치고 나온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은 올림픽 기간 중 실제 중계방송에 멤버들을 투입하며 인지도를 높였지만 본방송 시청률은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림픽 중계에 참여를 하며 스포츠와 연관성을 부각시킨 '무한도전'은 올림픽 스타 섭외에 발빠르게 나섰다.

'무한도전'은 윙크세리머니로 '국민 남동생'으로 부상한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와 파트너인 이효정을 섭외해 28일 녹화를 할 예정이다.

스포츠 스타와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대결은 '무한도전'의 전매특허(?)였던 만큼 이용대와 이효정의 출연은 최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무한도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역시 올림픽 스타 섭외에 성공했다. '무릎팍도사'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빛 바벨을 들어올린 여자역도선수 장미란과 강호동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무릎팍도사' 또한 그동안 박세리와 추성훈, 이만기 등 스포츠 스타 출연시 시청률이 높았던 만큼 장미란의 출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BS와 SBS의 몇몇 예능프로그램 제작진 역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올림픽 스타 섭외에 나섰다.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의 경우 프로그램 제목이 올림픽 대표선수들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큼 올림픽 스타들의 출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능선수촌' 관계자는 "조만간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은 올림픽 스타 출연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방송사의 예능국 PD는 "당분간 올림픽 스타들이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임 분명하다"며 " 게스트의 화제성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되는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올림픽 스타들은 현재로서는 가장 매력적인 출연자들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섭외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강자로 부상한 SBS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 코너의 경우 올림픽 스타의 출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 역시 구체적인 섭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여타 예능프로그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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