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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까’
오는 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요르단과 2010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달 31일 요르단과의 3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결과(2-2 무승부)는 물론 자신이 구사했던 용병술과 전술에 대해 자책했던 그였다. 여기에 이청용이 허리 타박상으로 리턴매치 출장이 불투명해지는 등 돌발 변수까지 생기고 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지난 3일 오전 훈련에서 설기현(풀럼)을 측면 미드필더, 곽희주 오범석을 좌우 풀백, 이정수 강민수를 중앙수비로 세우고 테스트를 하는 등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3차전에서 허 감독이 구사한 전술은 스타팅 멤버로 원톱 박주영, 윙어(날개) 박지성 이청용,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안정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 조원희, 포백 이영표 곽희주 이정수 오범석(왼쪽부터)를 포진시킨 4-3-3 시스템. 하지만 다양한 변수 때문에 베스트 11의 얼굴과 전술도 바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차전에서 나타난 대표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도해 볼만한 방안을 점검해 본다.
‘박지성 활용법’은 대표팀 용병술의 핵심이다. 멀티플레이어인 그를 어느 포지션에 쓰느냐에 따라 전술은 물론 대표 팀의 전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차전에서 박지성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와 같은 왼쪽 날개로 투입됐다.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나름 활약 했으나 중원 강화를 위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 그의 왕성한 활동량과 감각적인 패싱 능력 등을 발휘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더욱이 요르단이 역습에 초점을 맞추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중도에 상대 공격을 적극 차단할 수 있는 그의 수비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박주영, 원톱에서 벗어난다면
박주영의 원톱 활용도 재고해 볼만하다. 원톱으로 고정하다보니 그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까닭이다. 박주영은 좌우 사이드 돌파나 순간적으로 상대 문전으로 파고드는 감각이 뛰어나다. 소속팀 FC 서울에서처럼 측면 공격수나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있다. 단 현재 허정무호에는 득점력과 헤딩력, 볼 키핑력 등을 겸비한 마땅한 원톱 자원이 부족하다는 게 고민이다.
▲김남일을 중앙 수비로 쓴다면
지난 요르단전에서 가장 크게 부각된 점은 수비 불안이었다. 특히 중앙 수비수는 이전부터 허 감독조차 자원이 부족하다고 우려하던 부분이었다. 허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오늘(31일) 뛴 곽희주 이정수와 함께 조병국, 강민수 등의 자원이 있다. 지켜보고 결정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허정무 감독이 다양한 가능성 가운데 어떤 카드를 빼들지 지켜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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