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이하 CISAC)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징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음악 저작권료 징수 분야에서 약 2억 7900만 유로(약 4165억원)를 징수하며 전년 대비 9.6% 성장을 기록했다. 이중 한음저협이 징수한 금액은 약 40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K팝 산업의 부흥과 아이돌 팬덤으로 인한 한정판 앨범과 콘서트 앨범 등 음반 수요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음저협이 징수한 음반 판매 등과 관련된 복제 사용료는 2022년 대비 약 46% 증가한 약 1199억원에 달해 방송, 라이브 공연, 배경음악(OST) 수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를 기록했다.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은 “우리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준과 한국 음악산업 규모에 맞는 저작권료 현실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K팝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작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