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시대 주역' 차우찬 "내 성공은 선동열·류중일 감독 덕분"

  • 등록 2024-08-23 오전 11:30:14

    수정 2024-08-23 오전 11:30:14

삼성라이온즈 시절 차우찬.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0년대 삼성라이온즈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좌완 에이스 차우찬(40)이 프로생활 동안 경험한 선동렬 감독과 류중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차우찬은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고졸 신인으로 들어가 선동렬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많이 잡아주셨다”며 “솔직히 감독님의 투구폼은 따라 하기가 너무 어렵다. 제구만 생각하며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제구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직구가 잡히더라. 그렇게 5년 걸려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며 “익스텐션을 줄이면서 안정된 폼을 만들어 갔는데 선동렬 감독님 덕분”이라고 회상했다.

2011년 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을 잡은 류중일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차우찬은 “캠프 때 들어와서 계속 공 던지는 걸 보시더라. 궁금하셨던 것 같다”며 “그 해부터 선발을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믿음의 야구라고 하지 않나. 선수에게는 정말 큰 힘이다”면서 “두 타석 잘 못 던져도 느낌이 좋은데 빼버리면 선수로서는 김이 샐 수 있는데 류중일 감독님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셨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두 분 모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 건 비슷하다”며 “선동렬 감독님이 좀 더 빨리빨리 판단하시는 반면 류중일 감독님은 인내심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2015년 13승 7패, 173이닝 194탈삼진으로 개인 최다승, 개인 최다 삼진을 기록하며 최전성기를 맞았다. 그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선발투수로 자리가 고정된 시즌이기도 했다.

차우찬은 2015년 시즌 달라진 점에 대해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다가 갑자기 스플리터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강점이 생겼다”며 “그 때부터 삼진도 당하고 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스플리터는 혼자 연습했다. 선발을 나가면서 여유가 생겨 선배들에게 서클(체인지업)을 배웠는데 손에 감각이 좋지 않은지 너무 안되더라”며 “좁게 벌리고 직구처럼 잡으니 스플리터가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06년 삼성에서 데뷔한 뒤 LG트윈스(2017~2022)를 거쳐 2023년 롯데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차우찬은 통산 457경기에 등판해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한 시즌 10승 이상을 8차례나 기록할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인해 36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일찍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마지막 1군 등판은 2021년 LG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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