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악’은 비비지가 지난해 11월 발매한 4번째 미니앨범 ‘벌서스’(VERSUS) 타이틀곡이다. 장르는 팝 댄스. 상대를 미워하면서도 놓지 못하는 상황을 가사 주제로 다뤘다.
발매 초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으로 꼽히는 멜론에서 500위권대(이하 일간 차트 기준)에 자리했다.
‘매니악’은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발매 한 달 뒤 100위권대에 올라섰다.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팝 유어 옹동’이라는 이름을 붙인 댄스 챌린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곡의 인기 또한 높아진 것이다.
비비지는 팝스타 비욘세와 협업한 바 있는 프랑스 출신 안무가 카니에게 ‘매니악’ 안무를 맡겼다. 댄스 챌린지로는 안무 중 곡의 후렴에 맞춰 몸을 힘차게 한 바퀴 돈 뒤 골반은 흔드는 구간을 활용했다.
댄스 챌린지명을 곡명이 아닌 ‘팝 유어 옹동’으로 내세운 이유는 자체 리얼리티 콘텐츠에서 카니가 멤버들에게 안무를 지도하며 ‘pop your 옹동(엉덩이)’(엉덩이를 까딱여 봐)라고 말한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돼서다.
|
어느덧 ‘톱10’ 고지까지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섰다. 주요 음악플랫폼 데이터를 합산하는 써클차트의 최신 주간 차트(1월 28일~2월 3일)에서는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렸다.
비비지는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팀이다. 2022년 4월 활동을 시작했는데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앨범 타이틀곡들은 멜론 10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여자친구는 ‘음원 강자 걸그룹’으로 통했다. 멜론 정상을 찍은 ‘시간을 달려서’를 비롯한 다수의 곡이 차트 상위권을 달궜다. 그렇기에 비비지로의 새 출발 후 2년간의 부진을 향한 아쉬움의 시선이 있었다. ‘매니악’을 타이틀곡으로 한 4번째 미니앨범을 내기 전에는 10개월에는 긴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멜론의 감상자 수 상승 추이가 이어지고 있고 댄스 챌린지 열풍도 꾸준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멤버들은 “‘매니악’ 역주행은 우리에게 단순한 성적 흥행의 기쁨이 아니라 많은 의미를 가져다주었다”면서 “그간 지내 온 시간에 대한 격려와 인정을 건네줌과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또 나아갈 날들에 대해 용기를 북돋아 주는 소중한 동력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지난달 ‘매니악’ 안무를 짠 카니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눈길을 붙잡는다. 비비지가 향후 발매할 신곡의 안무 또한 케미를 확인한 카니에게 맡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컴백작 퍼포먼스를 향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고조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