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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제주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개최했다.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과 선수단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19년 11월 수원FC에 부임하며 감독 경력을 시작한 그는 굵직한 성과를 냈다. 부임 첫해 바로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승격팀임에도 파이널A에 진출하며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2년 7위에 자리하며 잔류에 성공한 수원FC는 지난해 극적인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를 11위에 마친 뒤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생존에 성공했다. 3년 연속 1부리그 잔류를 이끈 김 감독은 이랜드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이랜드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스마르, 피터, 김오규, 김영욱, 정재용, 오인표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을 끌어모았다.
김 감독은 “새롭게 팀에 부임해서 선수들과 40일 정도 훈련을 같이했는데 느낌은 좋다”라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랜드의 분위기나 색깔을 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즌에 돌입해서도 많은 팬, 관계자들에게 지난 9년간의 이랜드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최선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라며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수원FC 시절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웠다. 그는 “처음 프로팀을 맡았을 때부터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팬들께서도 많이 좋아해주셨다”라며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이랜드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김 감독의 축구에서 공격이 주목받았다면 수비진에서의 많은 실점은 고민이었다. 그 역시 “실점을 어떻게 줄이고 균형을 잡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준비 과정에서부터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 중심엔 오스마르가 있다. 김 감독은 “훈련을 해보니 봤던 것처럼 굉장히 능력 있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중앙 수비수로 팀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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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를 잘 아는 김 감독은 과거와 달리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졌다고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는 “처음 수원FC를 맡았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이랜드 전력이 더 나은 거 같다”라면서도 “그만큼 다른 팀의 수준도 올라왔기에 전체적으로 힘들게 경쟁해야 할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산아이파크, 성남FC, 수원삼성, 부천FC, 김포 등이 경쟁 상대로 꼽히지만 사실 13개 팀 모두 큰 차이는 없다”라며 “분위기를 탔을 땐 모든 팀이 승격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에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친정팀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대결 가능성을 묻는 말엔 “별로 만나고 싶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웃었다. 그는 “100%는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영입과 구성을 했기에 충분히 자신감을 느끼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