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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7집 수록곡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로 다시 컴백한 가수 임창정의 말이다.
임창정은 지난해 11월 17집을 발매해 ‘별거 없던 그 하루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했다.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점찍어 뒀으나 활동은 펼치지 못했던 곡이다. 그렇게 그냥 흘려보기엔 아쉬웠나 보다. 임창정은 이달 초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로 ‘재컴백’해 각종 무대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이데일리와 깜짝 만남을 가진 임창정은 “17집 타이틀곡 활동을 마치고 난 뒤 지인들에게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는 이대로 묻혀선 안 되는 곡’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고민 끝에 제작비를 들여 뮤직비디오까지 새로 촬영해 재컴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인 중에선 가수 김창열이 특히나 적극적으로 재컴백을 권유했다고 한다. 임창정은 “2009년 ‘오랜만이야’로 6년 만에 컴백을 했을 때도 ‘너 지금 아니면 다시 노래 못한다’는 창열이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면서 “이번에 마치 데자뷰처럼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처럼 좋은 곡을 활동하지 않고 두는 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란 창열이의 말이 컴백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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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뮤직비디오가 200만뷰를 향해 가고 있다. 심사숙고 끝 컴백했는데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원래 제 뮤직비디오를 컨펌 단계 때까지만 보고 다시 시청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뮤직비디오는 벌써 10번 넘게 봤다. 볼 때마다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 너무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임창정은 활동 종료 기간을 정해두지 않은 채 다채로운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예전엔 트롯은 가사나 멜로디가 너무 뻔하고 재미없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해온 모든 음악의 기반이 다 트롯이었구나 싶다”면서 “‘트로트가 싫어요’로 지쳐 있는 분들을 0.1초라도 웃음 짓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해 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