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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거포 출신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가 부진에 빠지 2군에 내려갔지만 빈자리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19살 이영빈이 보어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영빈은 7일 현재 51경기에 나와 타율 .273 2홈런 13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 .340, 장타율 .420로 OPS .760에 이른다. 지난 2일 키움전에선 2루타 2개를 때려냈고 3일 키움전에선 시즌 2호 홈런도 기록했다.
특히 경험이 별로 없는 신인임에도 대타 타율이 19타수 9안타 타율 .474 5타점 4볼넷에 이른다. 출루율 .565, 장타율 .737나 된다. 베테랑도 더그아웃에서 앉아있다가 갑자기 대타로 나서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런면에서 이영빈의 재능은 더 눈여겨볼만 하다.
구종별 타격성적도 인상적이다. 신인타자들은 일반적으로 빠른공보다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영빈은 변화구에 오히려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영빈이 가장 자신있는 구종은 슬라이도로 상대 타율이 .400, OPS가 1.038이나 된다. 스플리터도 타율 .308, OPS도 . 770에 이른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영빈은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제 프로 데뷔 시즌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약점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제2의 오지환’ 또는 ‘제2의 홍창기’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제2의 김현수’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