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1승’에 깜짝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연경 선수 (사진=채널A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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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크랭크업한 영화 ‘1승’은 개봉 일정을 정하기도 전부터 많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쓰며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열정으로 많은 팬의 환호를 받은 김연경을 비롯해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
영화 ‘1승’은 인생에서 단 한 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 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의 감독이 되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주’로 유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휩쓸고, ‘배우는 배우다’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송강호는 극중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다가 해체 직전의 여자 배구단 감독으로 발탁된 인물을 연기한다. 모델 출신 배우 장윤주와 이민지 등이 여자 배구단 선수로 등장할 예정이다. 극중 구단주로 분하는 박정민은 평소 여자배구의 팬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이 영화에 신인선수 역할로 출연한다. 그는 지난 2월 채널A 뉴스를 통해 “제가 부캐(부캐릭터)로 영화배우가 됐다”면서 “송강호 배우가 추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여 “스포 하면 안 되는데 제가 신인 선수로 나온다”며 “대사가 있으면 연기가 어려울 텐데 다행히 대사는 없었다. 액션만 하면 되는 역할이라 촬영이 수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와 함께 포항시청과 대구시청 등 실제 배구선수들도 다수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송강호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영화 ‘1승’의 개봉 시기는 아직 미정이며 2020 도쿄올림픽의 기세를 몰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