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가고 '걸스플래닛' 온다…'공정' 약속지킬까 [종합]

한중일 참가자 99명 출연
9인조 걸그룹 데뷔 목표
"공정투표·탈정치 이벤트" 강조
  • 등록 2021-08-05 오후 12:53:02

    수정 2021-08-05 오후 12:53:0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의 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이 문을 연다.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참가자 99명이 프로젝트 걸그룹 멤버로 선발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윤신혜 CP는 5일 오전 11시에 사전 녹화 방식으로 스트리밍 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회는 계속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 데뷔가 미뤄지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 속 재능을 보여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획를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보석 같은 참가자를 응원하는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오디션으로 초점을 맞춘 이유에 대해선 “다른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K팝 팬을 넘어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친구들이 K팝이라는 매개체로 부딪히고 화합하고 화학 작용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윤 CP는 ‘MAMA’ 총연출과 Mnet ‘엠카운트다운’ CP를 맡은 바 있다.

참가자들의 국적을 한중일로 잡은 데 관해선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중일 참가자가 모이면 좀 더 집중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본과 중국의 경유 한류 열풍이 분지 오래된 곳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걸스플래닛’은 Mnet이 순위 조작 사건으로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사실상 폐기처분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아이돌 오디션이다. 지난해 방영돼 보이그룹 엔하이픈 멤버를 선발한 ‘아이랜드’는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들만 출연한 자체 오디션 성격이었다.

조작 관련 우려에 대해 윤 CP는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뷔 멤버는 100% 글로벌 투표로 정해진다”면서 “투표는 Mnet과 별도의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진행되며 한국 50% 글로벌 50% 비중으로 점수화가 된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히 방송에 반영되는지는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지켜볼 수 있게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종 데뷔 멤버에 그룹별(국가별) 쿼터제는 없고 투표 방법은 미션에 따라 바뀌게 된다”고 했다.

김신영 PD는 편집 분량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했다. 김 PD는 “고민하는 포인트”라며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어쩔수 없이 분량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정 참가자에게 편집 분량을 더 할애하려는 취지는 없다”며 “프로그램으로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메인스토리 줄기에 맞춰 편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참가자들이 하나가 되어가고, 성장과 노력 끝 자신의 꿈을 이루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가능한 참가자들을 골고루 보여주기 위해 최선 다하는 중이고 디지털 영상도 최대한 많이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 숙소선정에 공을 많이 들여 최대한 최소 인원이 한 방을 쓸 수 있도록 했고, 영양가 있는 음식 잘 먹을 수 있도록 전문 영양사가 배식하는 시스템 마련했다”고 했다. 아울러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전문 보안요원과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한 통역사들이 상주하도록 하고 있으며, 정신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아이랜드’를 연출한 바 있다.

‘걸스플래닛’은 역사 문제 관련 리스크를 떠안고 있기도 하다. 이미 방송에 앞서 일부 중국 참가자가 SNS에 항미원조 지지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윤 CP는 “‘걸스플래닛’은 탈정치적 글로벌 문화이벤트”라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 문제 언급이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금지하듯이 ‘걸스플래닛’ 역시 문화와 K팝으로만 교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 이들로 참가자를 선정했고, 정치적, 외교적 발언을 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그룹에 상관없이 실력이나 좋은 애티튜드를 보내주는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그런 모습이 첫방송에 잘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일부 참가자의 SNS 게시물에 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걸스플래닛’은 6일 오후 8시 20분 첫방송되며 국내뿐 아니라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Mnet은 1만3000여명의 지원자 중 국가별로 33명씩 총 99명의 출연자를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9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이 탄생할 예정이다. MC에 해당하는 ‘플래닛 마스터’로는 배우 여진구가 출연한다. 소녀시대 티파니 영과 원더걸스 출신 선비는 ‘K팝마스터’로 나선다. ‘댄스마스터’는 보아, 동방신기, 태민, 카이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백구영과 선미, 태연, 아이즈원 등의 안무를 담당한 장주희가 맡는다. ‘보컬마스터’로는 엑소, NCT, 위키미키 등의 보컬 디렉팅을 맡았던 가수 임한별과 트와이스, AB6IX 등과 인연이 있는 보컬트레이너 조아영이 발탁됐다.

여진구는 “참가자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멋있어질지 궁금하다”며 “지금까지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참가자들에게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 영은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여자로서 실수하는 건 당연하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면 된다”며 “참가자들에게 실수와 실패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으면 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멋진 여정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선미는 “결국엔 겸손함과 자만하지 않는 마음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또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한다는 마음을 갖고 소녀들이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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