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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종합격투기 단체인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은 “오는 5월 28일 싱가포르에서 여성 아톰급 월드그랑프리 준준결승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8강 토너먼트 대진에 따르면 함서희는 데니스 삼보앙가(24·필리핀)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월드그랑프리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현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인 한국계 선수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25·캐나다/미국)에게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안젤라 리는 출산 이후 5차 방어전 준비를 시작한다.
함서희가 싸울 삼보앙가는 원챔피언십 아톰급 자체 랭킹 1위 선수다. 주최측이 삼보앙가를 8강 상대로 내세운 것은 함서희를 다분히 의식한 선택이다. 삼보앙가는 필리핀 종합격투기 대회 URCC 밴텀급(-61㎏) 챔피언 드렉스(28)의 여동생으로 아마추어 포함해 데뷔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함서희가 월등히 앞선다. 다만 원챔피언십이 운영하는 독특한 체급 운영은 변수다. 원챔피언십은 감량을 위해 체내 수분을 과도하게 제거하는 부작용을 막고자 ‘훈련 체중’부터 관리한다. 아톰급 선수는 캠프 기간 56.7㎏, 경기 전날은 52.2㎏을 넘지 않으면 된다.
원챔피언십은 지난 연말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12개국에서 159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미국프로농구 NBA 중계방송사로 유명한 TNT는 4월부터 원챔피언십을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