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볼]'KS 불방망이' 두산 김재호, 구종·코스도 가리지 않았다.

  • 등록 2020-11-23 오후 1:25:17

    수정 2020-11-23 오후 1:29:51

두산베어스 김재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의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5)는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가 맞붙는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김재호는 NC다이노스와 맞붙는 이번 KS에서 4경기에 모두 출전해 12타수 7안타 타율 .583,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1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나란히 멀티히트에 2타점, 3타점씩 기록,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 경기 모두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4차전은 패했지만 팀이 기록한 안타 3개를 혼자 책임지면서 고군분투했다.

김재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통틀어 올해 가을야구 전체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2타수 13안타로 타율이 .406나 된다. 지난 2004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프로 17년 동안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만 81경기에 출장해 무려 252타석을 소화했다. 풍부한 큰 경기 경험

이 올해 가을야구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김재호,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타격 지표.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김재호의 불방망이는 각종 포스트시즌 지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단 타구속도 140km 이상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17.2%로 정규시즌(7.2%)보다 대폭 늘어났다.

스포트데이터전문분석업체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김재호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만들어낸 전체 인플레이 타구 30%가 라인드라이브였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 9개 가운데 단 하나를 제외한 8개의 타구가 모두 안타로 연결됐다.(1루타 6개, 2루타 2개, 4타점)

김재호가 공을 올려치는 파워히터 스타일 타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질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증가했다는 것은 집중력과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베어스 김재호 정규시즌 · 포스트시즌 타구 유형.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자료에 따르면 김재호는 포스트시즌에서 코스와 구종을 가리지 않고 질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변형 패스트볼 (싱커),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오프스피드 피치(스플리터)를 상대로 골고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필드 전역으로 고르게 보냈다.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 동안 김재호의 타격감이 얼마나 이어지느냐는 우승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두산베어스 김재호 포스트시즌 라인드라이브 타구 로케이션 · 스프레이차트. 표=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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