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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22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대한체육회는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 대한체육회는 셀프개혁을 중단하라. 갈수록 태산인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임원진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대한체육회는 더 이상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단체가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미 그 무능과 무개념으로 정평이 난, 개혁의 대상인 대한체육회가 어찌 개혁을 주체할 혁신위원회를 운영하겠단 말인가”라며 “자신을 자정할 능력도 없는 주체가 체육계를 혁신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 상황을 모면하고자 몸짓을 쓰는 것에 불과함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선임된 혁신위원장은 미래 스포츠를 이끌어갈 혁신적 인물이 아님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권력을 과시하면서 더 이상의 문제를 야기 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더 이상 지금의 대한체육회는 무능을 넘어 체육계의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만듯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기흥 회장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전명규 전 부회장,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와 만나 심석희를 상습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를 대표팀에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규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자 회동에서 한 이 회장의 발언 내용을 소개하며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은 것 같다”며 “(심석희에게) 저 말에 개의치 말고 경기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기흥 회장은 올림픽 기간과 그 전후에 걸쳐 심석희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