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도핑 조작 의혹...金 박탈될수도" 러 언론 보도

  • 등록 2017-01-01 오전 10:58:57

    수정 2017-01-01 오후 1:32:08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운데)가 도핑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은메달을 차지한 ‘피겨퀸’ 김연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석연찮은 판정에 힘입어 ‘피겨퀸’ 김연아(26)를 제치고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0·러시아)가 금지약물 의혹의 중심에 섰다. 심지어 자국 러시아 언론까지 금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소트니코바가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법학교수 리차드 맥라렌은 지난 12월 발표한 세계 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2차 보고서에 30개 종목, 1000여명의 러시아 선수가 도핑 조작 의혹에 가담했다고 폭로했다. 이들 가운데 소트니코바의 이름도 포함됐다는 것.

이 신문은 “소트니코바의 샘플 시험관에서 긁힌 자국이 발견됐다”며 “이는 샘플을 열었거나 그것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빼앗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 최초로 피겨 여자 싱글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와 친한 심판들이 노골적으로 소트니코바를 도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채 피겨계를 사실상 떠난 상황이다.

만약 소트니코바가 도핑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금메달이 박탈될 가능성아 크다. 그렇게 되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에게 자연스럽게 금메달이 돌아간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2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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