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한기총 조광작 목사 망언에 분노 "길거리서 교복입은 아이들..."

  • 등록 2014-05-23 오후 2:01:06

    수정 2014-05-23 오후 2:01:0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관련 발언을 맹비난했다.

허지웅은 23일 트위터에 ‘한기총 부회장 “가난한 집 아이들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지…”’라는 제하의 기사를 링크해놓고 “참혹하고 잔인하며 무도하다. 길거리에 교복 입은 아이들 눈도 못 마주치겠다”고 적었다.

△ 허지웅(사진)이 한기총 조광작 목사의 발언에 대해 분노했다. / 사진= 허지웅 트위터


앞서 이날 한겨레의 보도에서는 한기총 조광작 목사의 인터뷰가 실렸다. 이에 따르면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조광작 목사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도 했다.

한편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시되자 “바다 건너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가다 사고가 나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이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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