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노 '대왕의 꿈'·'개콘' 촬영거부…"KBS 출연료 13억 미지급"

  • 등록 2012-11-09 오후 5:09:38

    수정 2012-11-09 오후 5:09:38

KBS1 사극 ‘대왕의 꿈’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한영수, 이하 한연노)가 KBS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한다.

한연노는 오는 12일부터 KBS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한연노 측은 “KBS가 방송한 드라마들에서 현재 약 13억원에 달하는 출연료가 미지급되고 있음에도 KBS는 종전의 지급보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촬영 거부 이유를 밝혔다.

한영수 위원장은 “KBS가 출연료 미지급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중간에 타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종전에는 불방 사태를 피하기 위해 파업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돌아온 것은 멸시와 단체협약 위반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촬영 거부 예정 드라마는 사극 ‘대왕의 꿈’과 일일드라마 ‘힘내요 미스터김’, TV소설 ‘사랑아 사랑아’, 주말드라마 ‘내 딸 소영이’, 아침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2’다. 예능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가 출연 거부 예정이다.

특히 조문식 코미디언 지부장은 “‘개그콘서트’의 경우 온갖 불법, 탈법을 저지르면서 횡령하고 착복한 출연료와 수당만 최소 월 2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기회에 편성시간 초과 등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한연노 측은 “이번 촬영 거부에는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 (사)한국성우협회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와 (사)한국방송실연자협회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까지 지지를 선언하며 적극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향후 파업이 예능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돼 KBS를 상대로 한 실연자 단체들의 전방위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연노는 12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여의도 KBS별관과 여의도공원, KBS본관 등지에서 거리행진과 퍼포먼스 형식으로 촬영거부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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