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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그룹 2PM의 멤버 재범의 탈퇴와 관련, 팬들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대적인 보이콧을 벌이고 있다.
2PM의 100여개 팬카페 연합인 '2PM 팬연합'은 12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과 유료 팬클럽 탈퇴, 2PM 활동 보이콧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3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재범 탈퇴 반대 시위를 벌였다.
또, 14일에는 재범의 복귀를 촉구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팬 연합은 임시 홈페이지 구축에 이어 모금운동 전개, 언론 담당을 선정해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기획사의 결정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는 것.
이들은 특히 재범의 탈퇴와 최근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 간 법적 공방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아이돌 가수에 대한 기획사의 횡포'라며 강한 비판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ID cool***를 쓰는 한 팬은 'JYP엔터테인먼트는 이전에도 그룹의 문제가 된 멤버에 대한 빠른 퇴출 전략을 써 왔다"며 "연예기획사가 만드는 '상품'은 사람인 가수이기 때문에 회사의 투자와 함께 연예인 본인의 노력도 존재하는데 기획사가 경영전략이라는 명목으로 사람을 내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재범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미국 내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은 역겹다' '다시 미국에 가고싶다' 등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담은 글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재범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철없는 시절 한 일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자 JYP엔터테인먼트는 8일 재범의 탈퇴 결정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