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끝내 침묵...세이부 13번째 재팬시리즈 우승

  • 등록 2008-11-09 오후 9:55:59

    수정 2008-11-10 오전 7:30:57

▲ 이승엽 [뉴시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32.요미우리)이 끝내 타격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승엽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재팬시리즈 7차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요미우리도 세이부에 2-3으로 패하며 우승컵을 넘겨줘 아픔 두배였다.

뼈아픈 부진의 연속이었다. 3타석 중 2차례나 삼진을 당했고 8회에는 대수비로 교체돼 고개를 떨궈야 했다.

첫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1-0으로 앞선 1회 2사 2,3루서 첫 타석을 맞았다.

한방만 터져나오면 확실한 기선제압이 가능했던 찬스. 그러나 이승엽은 세이부 선발 니시구치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 카운트 2-1에서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두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이시이에게 삼진을 당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져나가는 슬라이더에 맥없이 방망이가 돌았다.

세번째 타석마저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8회말 수비때 오가사와라에게 1루를 내주고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재팬시리즈서 홈런 없이 18타수 2안타(.111)의 안타까운 성적을 남기게 됐다. 삼진이 무려 12개나 됐을만큼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한편 세이부는 2승3패의 고비에서 내리 2연승을 거두며 통산 13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이후 4년만의 쾌거.

세이부는 1-2로 뒤진 8회 2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였다.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3개의 사사구를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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