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작가 "퀴어물 향한 공격, 오히려 럭키비키"

  • 등록 2024-10-16 오후 4:06:16

    수정 2024-10-16 오후 4:06:16

박상영 작가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좋은 작품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니까요.”

박상영 작가가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CGV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남윤수 분)의 성장기.

특히 성소수자인 고영을 중심으로 그의 사랑과 성장을 다루는 작품이다. 퀴어물이란 이유로 일부 보수 단체에서 상영금지 시위를 하고, 실제로 공식 예고편이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박상영 작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아가 치밀어 올라 밤새 한 숨도 못 잤다. 혐오의 민낯은 겪어도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 지지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 남윤수(앞줄 왼쪽 첫번째)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작가는 이러한 이슈에 대해 “내심 그런 마음도 들었다. ‘얼마나 우리 작품을 널리 알려주시는 거지? 럭키비키잖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문제작이면서도 좋은 작품을 썼다는 자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또 박 작가는 주인공 고영을 연기한 남윤수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 물망에 올랐을 때 제가 먼저 좋아요라고 외쳤다. 남윤수 배우님이 이상하게 될 것 같았다. 저의 무속적 예감을 담은(웃음)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로맨스 드라마이지 않나. 시청자분들이 무리 없이 미끄러져 들어가기 위해서는 잘생긴 외모가 필요하다. 윤수님의 용안이 그렇다”고 입담을 뽐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에피소드별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손태겸(1·2부) 허진호(3·4부) 홍지영(5·6부) 김세인(7·8부)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또한 남윤수, 이수경,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출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에서 방영되며 매주 2화씩, 총 8부작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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