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지드래곤 없는 지드래곤 기자회견’에서 알려진 사실들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연 이번 기자회견에는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대표자로 참석했다. 이날 조 이사는 취재진에게 사전에 접수 받은 공통 질문 7가지에 대해 답했다. 현장에 함께하지 않은 지드래곤은 손편지 내용을 공개해 자신의 입장 및 심경을 전했다.
|
1. 마악 투약 혐의 수사가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는데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권지용 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권지용 씨는 증거를 통해 명명백백히 무죄를 입증했으며, 수사 기관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더이상 어떻게 혐의 없음을 증명할 방법이 있겠나. 권지용 씨는 아직까지도 무분별한 억측과 악플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다.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린 이후엔 처 없이 무관용으로 강력 대응하겠다.
2.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강행했다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권지용 씨는 어떤 입장인가.
=권지용 씨는 수사 기관인 경찰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경찰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권지용 씨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 기관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안정과 안녕을 위해 애써주시는 경찰분들께 감사하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배려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분명히 말씀드린다. 권지용 씨가 이전에도 여러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는데, 해당 여실장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다. 왜 언급됐는지 당혹스럽다. 전혀 관계가 없다.
4. 여실장이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바꾸는 등 다소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여실장을 상대로 한 고소, 고발 등 대응 계획이 있나.
=이번 사건의 본질은 권지용 씨의 마약 투약 여부다. 그리고 이는 증거로 (사실이 아님이) 입증됐고, 수사는 마무리됐다. 아직도 무슨 목적과 의도로 여실장이 권지용 씨를 언급했는지는 모른다. 너무나 많은 혼란과 혼동이 있었고, 지금은 수사가 종결됐기에 개개인의 책임을 묻고 탓하기보단 이제 권지용 씨가 할 수 있는 일들, 본연의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권지용 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낙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지 등 오히려 사회적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 수사가 잘 마무리 되었으니 더 큰 문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단순한 소속사 관계를 넘어 파트너이자 동반자 관계로 그동안 세상에 없던 일, 나아가 하지 못했던 일에 도전해나갈 것이다. 개척자 정신으로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가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면서 그동안 보여준 모습 뿐만 아니라 보여주니 못했던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6. 지드래곤은 왜 오늘 참석하지 않았나.
=원래 신년에 기자 여러분과 팬들 앞에 나서 직접 인사드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경찰 수사가 종결된 뒤 여러 혼란스러운 보도가 많았다. 이를 바로잡고자 어제 급히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고, 부득이하게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 이 지점에 대해선 양해를 부탁드린다. 신년 초 권지용 씨가 직접 여러분 앞에서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대중 앞에 빨리 나타나서 소통할 시간도 기다리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
=권지용 씨는 신년 초 여러분과 팬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부득이하게 오늘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서 그 대신 어제 권지용 씨가 본인의 행보에 대해 적은 손편지를 대신 읽어 드리고자 한다.
(손편지 내용) 권지용입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 청소년 마약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그들 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 말입니다. 그래서 전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잘못된 길인 줄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 퇴치를 위한 길을 가려고 합니다.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울 것입니다. 힘이 없는 이들이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생, 동료가 되어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세상의 편견과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입는 사람들 편에서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음악과 예술 활동을 통해 마약 퇴치 및 불공정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면서 미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을 하면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아티스트, 전 세계 팬들이 생길 것이기에, 그들과 함께 평화 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를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다양성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고자 합니다. 2024년은 이렇게 시작할 겁니다. 컴백해서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다하고,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마음과 행동이 있을 떄 세상은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해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해준 ‘VIP’(빅뱅 팬덤명) 덕분입니다. 재단 첫 기부는 여러분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도 힘쓸 것입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과의 뜻깊은 출발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20여년이 넘는 긴 시간 함께하며 수많은 결과를 얻은 건 YG의 모든 식구와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평생 가슴에 안고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족, 동료들과 2023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위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함께 사랑합시다. 권지용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