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vs인천-제주vs포항’ FA컵 4강 대진 확정

전북, 제주가 홈팀 자격 얻어
내달 6일 단판 승부로 결승팀 가려
  • 등록 2023-07-18 오후 3:09:35

    수정 2023-07-18 오후 3:09:35

2022년 FA컵 정상을 차지했던 전북현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A컵 정상으로 가는 대진이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2시 30분 축구회관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 제주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과 이주용,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가 대진 추첨 현장에 참석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기상 악화로 KTX가 지연되며 참석하지 못했다.

대진 추첨 결과 전북현대-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포항스틸러스가 맞붙게 됐다. 각 경기의 홈 팀 자격은 전북과 제주가 얻는다.

전북은 오랜만에 선보인 닥공으로 4강행에 성공했다. 매서운 승격팀 광주FC에 4골을 퍼부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중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 데뷔 승리기도 했다.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팀인 전북(5회)은 단독 1위 기록을 노린다.

인천은 8강에서 수원삼성을 난타전 끝에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수원삼성에 두 차례 리드를 내줬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이어 천성훈의 한 방으로 3-2 승리와 함께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8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우승을 위해선 넘어야 할 팀”이라며 “리그에 이어 전북 원정 2연전을 치르게 돼 차라리 잘된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는 거함 울산현대를 무너뜨리고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울산에 선제 실점했지만 김승섭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제주는 연장전까지 120분의 혈투에도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울산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10년 만에 4강에 오른 제주는 내친김에 결승행에 도전한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다 좋은 팀이고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 상대가 없다”며 “포항 원정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홈에서 경기하게 돼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준결승에 올랐다. 강원FC에 선제골을 내준 채 후반 막판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후반 37분 제카와 후반 42분 이호재의 연속골로 극적인 4강행을 이뤄냈다. 포항은 준결승을 넘어 FA컵 5회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만족하지 못한다”며 “팀에 관계 없이 홈에서 경기하길 바랐는데 리그 일정 중 제주 원정을 가게 돼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FA컵 4강전은 내달 6일 단판 승부로 펼쳐지고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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