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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2시 30분 축구회관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 제주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과 이주용,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가 대진 추첨 현장에 참석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기상 악화로 KTX가 지연되며 참석하지 못했다.
대진 추첨 결과 전북현대-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포항스틸러스가 맞붙게 됐다. 각 경기의 홈 팀 자격은 전북과 제주가 얻는다.
전북은 오랜만에 선보인 닥공으로 4강행에 성공했다. 매서운 승격팀 광주FC에 4골을 퍼부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중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 데뷔 승리기도 했다.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팀인 전북(5회)은 단독 1위 기록을 노린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우승을 위해선 넘어야 할 팀”이라며 “리그에 이어 전북 원정 2연전을 치르게 돼 차라리 잘된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는 거함 울산현대를 무너뜨리고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울산에 선제 실점했지만 김승섭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제주는 연장전까지 120분의 혈투에도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울산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10년 만에 4강에 오른 제주는 내친김에 결승행에 도전한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다 좋은 팀이고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 상대가 없다”며 “포항 원정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홈에서 경기하게 돼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만족하지 못한다”며 “팀에 관계 없이 홈에서 경기하길 바랐는데 리그 일정 중 제주 원정을 가게 돼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FA컵 4강전은 내달 6일 단판 승부로 펼쳐지고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