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빈·최승국, '로드 투 UFC' 산뜻한 출발...김민우도 통과

  • 등록 2022-06-10 오전 10:13:36

    수정 2022-06-10 오전 10:13:36

한국의 기원빈(위)이 일본의 카시무리 진노스케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UFC 제공


한국의 최승국(오른쪽)이 인도네시아의 라마 수판디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UFC 계약을 놓고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ROAD TO UFC’ 토너먼트에서 한국 파이터 3명이 1라운드를 통과했다.

최승국(25·코리안좀비MMA)과 기원빈(31·팀파시), 김민우(28·모아이짐)는 지난 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ROAD TO UFC 에피소드 1&2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로 기대를 모았던 홍준영(31·코리안좀비MMA)은 일본의 강자 마츠시마 코요미(29)에게 석패해 UFC 진출이 좌절됐다.

더블지FC-글래디에이터 라이트급 챔피언 기원빈은 라이트급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카시무라 진노스케(20·일본)에게 1라운드 그라운드 엘보우 타격으로 TKO승을 거뒀다.

기원빈은 진노스케를 완력에서 압도하며 서브미션 시도를 침착하게 방어하고 상위 포지션 그라운드 타격으로 이어갔다. 코로나19 문제로 이탈한 바라진(30·중국)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진노스케는 적극적으로 하체 관절기를 노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원빈은 그라운드 공방을 벌이던 중 상대 선수의 머리에 부딪혀 왼쪽 눈썹 위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기원빈은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한다”며 “UFC로 가는 첫 걸음을 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UFC 라이트급 3위 저스틴 게이치(33·미국)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선 “좋아하는 선수고, 싸워보고 싶은 선수라 영광이다”고 말했다.

기원빈은 원래 팀파시 소속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정이 생겨 코리안좀비 MMA와 함께 하고 있다.

정찬성의 제자 최승국은 플라이급 토너먼트에서 라마 슈판디(30·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뒀다.

최승국은 초반부터 인사이드 레그킥으로 슈판디의 다리를 공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2라운드에는 레슬링이 주특기인 슈판디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점유해 파운딩 세례를 퍼부으며 압도했다.

최승국은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은데, 갈 길이 멀어서 썩 좋지만은 않다”며 “내 목표는 UFC 챔피언이기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게 가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는 상대 샤오 롱(24·중국)이 건강 문제로 빠지고, 대체 선수 투입도 무산돼 부전승으로 밴텀급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찬성의 오른팔로 불리는 더블지FC-AFC 통합 페더급 챔피언 홍준영은 마츠시마에게 스플릿 판정패(28-29 30-27 30-27)했다.

1라운드 바디킥으로 선공을 넣은 홍준영은 코요미와 치열한 타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코요미가 특기인 레슬링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홍준영은 2라운드에 펀치로 상대에 충격을 주며 기회를 잡았으나 코요미가 다시 레슬링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3라운드까지 레슬링 공세를 이어간 코요미는 판정승을 거머쥐었다.

코요미는 “아슬아슬하게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상대가 강해서 좋은 승부가 됐다. 역시 코리안 좀비의 제자라고 생각했다”며 홍준영을 인정했다. 이어 “더 유리한 타격 거리에서 싸우고 싶었지만 상대의 압박이 강해서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정영, 김경표, 박현성, 김한슬, 서예담이 출전하는 ROAD TO UFC 에피소드 3&4는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tvN 스포츠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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