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효리의 '서울체크인'…김태호 PD "개입 줄이고 리얼리티 살려" [종합]

  • 등록 2022-04-06 오전 11:56:56

    수정 2022-04-06 오전 11:56:56

(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짧은 홍보 기간에도 불구하고 파일럿이 많은 화제를 얻어 정규를 앞둔 지금이 오히려 더 긴장되지만, 최대한 개입은 줄이고 이효리 씨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더 많이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의 김태호 PD가 파일럿 방송 당시 얻었던 시청자들의 호응에 대한 소감과 함께 정규 편성을 통해 새롭게 조명할 이효리의 색다른 매력을 이같이 예고했다.

김태호 PD는 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서울체크인’ 기자간담회에서 “이효리 씨가 절 선택해준 덕분에 지금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정규 방송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긴장되지만 준비해둔 게 많은 만큼 마음 편히 공개에 임하려 한다”고 정규 방송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는 8일 티빙으로 공개되는 ‘서울체크인’은 ‘제주에 사는 이효리는 서울 일정이 있을 때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리얼리티 예능이다. 정규 공개에 앞서 파일럿 1화로 공개된 ‘서울체크인’이 티빙 유료가입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시청자 성원에 힘입어 정규 방송으로 돌아왔다.

김태호 PD는 먼저 자신의 근황에 대해 “홍대입구 앞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실에서 팀원들과 여러 회의를 거치며 ‘서울체크인’을 준비하며 열심히 지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규 공개에 앞서 ‘서울체크인’을 파일럿 형식으로 선보이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OTT 콘텐츠가 ‘파일럿’ 형태로 선공개된 경우는 ‘서울체크인’이 처음이다. 김태호 PD는 “‘서울체크인’은 작년부터 이효리 씨와 수차례 이야기를 나눠온 아이템이었는데 시기를 언제로 잡을지가 고민이었다”며 “지난해 11월 11일 ‘MAMA’ 행사가 적기라는 이야기가 나와 촬영을 시작했다. 이효리님도 마음 편히 콘텐츠를 접근했었고, 저희도 최대한 이효리 씨가 편히 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파일럿으로 선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콘텐츠 공개에 앞서 이 프로그램이 정규 오리지널 형태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했다”며 “티저 형태로 공개를 해볼까도 고민했지만, 준비하느라 시간이 지날수록 ‘MAMA’ 행사 당시 촬영한 시점의 화제성이 떨어질 것 같았다. 이에 티빙과 파일럿 형태로 먼저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또한 새로운 시도였다”며 “반응을 먼저 본 후 정규 오리지널이 될지 결정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MBC 퇴사 후 첫 예능을 이효리와 함께한 이유에 대해선 “이효리 씨가 우릴 선택해줬기 때문”이라고 겸손을 드러내며 “그 분이 아니었다면 새로운 콘텐츠를 고안하느라 올 상반기를 보냈을 거다. 무엇보다 이효리 씨 자체가 콘텐츠다. ‘말하지 않고 있는 순간조차 이효리는 재밌다’는 댓글 반응을 보며 그 영향력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8년을 산 이효리가 트렌디해진 서울의 배경에 간극과 낯섦을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을 부각하려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김 PD는 “이 세상에서 가장 핫하고 트렌디할 것 같은 사람이 서울을 어색해하고 ‘나 혼자만 다른 것 같다’ 외로움을 표현하는 면들이 새롭게 느껴졌다”며 “처음 제목을 정할 당시에만 해도 효리 씨가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 하룻 밤 묵는 숙소 체크인의 개념을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꼭 숙소의 개념이 아니라 서울에 방문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체크인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OTT와의 작업 소감도 전했다. 김태호 PD는 “매일 아침 날 깨웠던 시청률 문자를 받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TV에서는 매주 방송을 내야 하니 가끔씩 시간, 기획 부족으로 미흡함이 드러나는 콘텐츠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을 좀 더 보완할 시간이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 또 저희가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한 자율성도 높아졌다”고 짚었다.

시청자가 이효리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매력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효리 씨는 상당히 솔직한 분”이라며 “꾸밈없이 감성을 표현하는 사람이라 작업할 때 일의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쿨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표현하시고 몰랐던 면은 겸손히 충분히 받아들이시다 보니 스타의 모습 안에 인간으로서 우리가 닮고 싶어하는 ‘솔직함’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정규 오리지널이 보여줄 차별성에 대해선 “현재 5회 정도의 분량을 찍은 상태인데 이효리 씨가 정한 서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만나는 과정을 저희가 조용히 팔로우하는 정도”라며 “이효리 씨의 대화 내용, 속마음을 통해 친근함과 공감의 매력을 느끼시 수 있을 것이다. 예능으로서 현장에 개입하기보단 리얼리티의 관찰자 입장에서 이효리 씨의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 “이효리 씨가 촬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촬영팀의 사이즈를 줄이려고도 많이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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