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NFL 구영회, 애틀랜타와 301억원 다년 계약

  • 등록 2022-03-16 오후 3:55:20

    수정 2022-03-16 오후 3:55:20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콘스의 구영회.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한국인 키커 구영회(28)가 애틀랜타 팰콘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애틀랜타는 16일(한국시간) “구영회와 5년 2425만달러(약 301억원) 재계약에 합의했고 이 중 1150만달러(약 143억원)의 연봉을 보장받는다”고 발표했다.

NFL 키커로는 평균 연봉 기준 500만 달러에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계약한 저스틴 터커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한다.

구영회는 이번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지만, 다른 팀으로부터 제시받은 계약금과 같은 조건을 원 소속팀이 제시하면 계약 우선권이 원소속팀에 주어지는 제한적 FA 자격을 받을 예정이었다. 애틀랜타는 다른 팀이 구영회에게 계약을 제시하기 전에 5년 계약에 합의했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구영회는 친구의 권유로 미식축구에 입문했다.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유니폼을 입고 NFL 무대를 밟았으나 한 시즌을 뛴 뒤 방출되는 아픔을 맛봤다.

2019년에는 신생 풋볼리그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에서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뛰며 맹활약했다. 이후 다시 NFL 진출을 꿈꿔온 구영회는 그해 10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프랙티스 스쿼드(연습생) 계약했다. 하지만 오래 뛰지 못하고 다시 방출됐고, 트라이아웃을 통해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NFL 재입성에 성공했다.

구영회는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9시즌 23개의 필드골(성공률 88.5%)을 달성했고 2020시즌에는 필드골 성공률 94.9%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 프로볼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21시즌에도 필드골 성공률 93.1%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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