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매워요" 노르웨이 선수단, 호스트프로그램 인기 만점(지면용)

  • 등록 2013-01-27 오후 4:34:22

    수정 2013-01-27 오후 4:34:22

사진=권욱 기자. 2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진행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서 노르웨이 선수단이 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평창(강원도)=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비빔밥, 소 핫(so hot)!!”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노르웨이 선수단이 한국 문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2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에는 40여명의 노르웨이 선수단이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가득 쌓인 눈길을 따라 한옥집으로 들어선 이들은 먼저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의 한국체험 1탄은 바로 비빔밥 만들기.

40인분의 밥을 한가득 넣은 커다란 함지박에 고사리, 시금치 등 6개의 나물,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양념 고추장을 넣고 비비기 시작했다. “몸에 좋은 채소가 잔뜩 들어갔다”는 음식점 사장님의 설명이 더해지니 흥미를 점점 더해갔다.

이제는 맛볼 차례. 동료 선수들이 손수 만든 비빔밥에 파전, 미역국, 김치를 반찬으로 시식에 들어갔다. 맛은 굿(Good). 간혹 냄새를 맡아보며 한 숟갈도 떠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선수들도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울 정도의 맛이었다.고추장의 매운 맛에 당한 선수들도 있었다. 몇몇 남자선수들은 혓바닥을 내밀며 “맵다”고 울상짓기도 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하는 웨이빈 울스르(26)는 “한국 음식, 비빔밥이 맛있었다. 이런 체험을 하게 돼 즐겁고 흥분된다.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진 못했지만 친절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돼 좋다”고 말했다.

매운 맛을 날려 준 후식 ‘인삼요구르트’도 선수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사진=권욱 기자 2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진행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서 노르웨이 선수단이 한복을 차려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식사를 마친 선수들의 한국체험 2탄에 들어갔다. 다음 종목은 한복입어보기.

여자 선수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색저고리의 한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이 신기했던지 거울 앞을 떠날 줄 몰랐다.

남자 선수들은 한국의 인사법(절)을 배워 따라해보기도 했다. 선남 선녀로 변신한 서로의 모습이 어색하고 재미있었던듯 곳곳에서는 왁자지껄 웃음꽃이 폈다. 참가자 리쎄 옌센(17)과 함께 한국을 찾은 아버지는 예쁘게 차려입은 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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