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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시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은 기대주 손흥민(18, 함부르크)이 '한국축구의 미래', '슈퍼탤런트' 등으로 불리는 이유를 확인시켜 준 무대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바니야스 풋볼클럽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후반37분에 터진 지동원(전남드래곤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중동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고,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광래호의 측면공격수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김보경(오이타트리니타)의 대체카드 역할을 맡아 측면 공격의 물꼬를 틔우는 역할을 수행했다. 좌측면수비수 이영표(알힐랄), 중앙공격형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주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영민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18살 유망주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무대였다.
앞서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을 23인 엔트리에 발탁하며 "선발 출장보다는 후반 중반 이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리아전을 통해 드러낸 공격 역량은 선발급으로 분류되는 선배들 못지 않았다. 일찌감치 대표팀 무대를 경험하며 또 하나의 벽을 넘어선 '조광래호 막내' 손흥민의 성장세가 언제까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