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가 카시프, "서태지 멜로디 감각 탁월" 극찬

  • 등록 2008-08-29 오후 12:16:47

    수정 2008-08-29 오후 1:07:50

▲ 톨가 카시프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 지휘자 겸 작곡가 톨가 카시프가 같이 공연을 하게 된 가수 서태지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톨가 카시프는 29일 오전 서울 정동 덕수궁 즉조전에서 열린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서태지에 대한 느낌과 작업 후일담을 전했다.

서태지와 협연을 하게 된 톨가 카시프는 그룹 퀸을 위한 교향곡인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했으며 U2,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톨가 카시프는 “서태지와 같은 아티스트와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며 “서태지는 엘튼 존과 데이비드 보위 같은 천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서태지의 음악은 멜로디 감각이 탁월하고 사람들의 가슴 속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톨가 카시프는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록과 클래식 음악의 협연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는 이유도 설명했다.

톨가 카시프는 “제 생각에 음악은 좋거나 나쁜 것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소통되거나 소통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며 “어려서부터 대중음악을 들어왔고 옛날에는 쇼팽이나 모차르트 같은 클래식 거장도 대중적인 음악으로 곡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는 “퀸의 노래를 편곡한 것을 들어보고 톨가를 좋아하게 됐다”며 “그와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서태지와 톨가 카시프는 현재 14곡의 편곡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곡 중에는 ‘교실이데아’, ‘FM 비즈니스’, ‘테이크’ 시리즈, ‘영원’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포함됐다.

한편 서태지는 9월 중순 영국을 방문, 톨가 카시프가 이끄는 현지 오케스트라와 몇 차례 리허설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 뒤 오는 9월2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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