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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우리의 전술적인 의도대로 잘 됐다.”
22일 한국과 0-0으로 비긴 김정훈 북한 감독은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에도 만족해했다. 한국의 공격 전술을 파악, 면밀하게 잘 막았고, 수차례 득점찬스를 만든 것도 그들의 전술적인 의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강변했다.
그리고 한국과의 경기 장소를 두고 빚어진 갈등은 결국 남측이 6.15 선언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김 감독은 한국을 남측이라고도 부르지 않고 상대팀이라고만 지칭했다.
-소감은.
▲남북한 모두 경기를 잘했다. 우리는 상대팀이 키 큰 선수를 활용, 공중 싸움과 떨어지는 공을 노릴 것으로 보고 면밀하게 잘 막았다. 역습으로 연결하는 전술도 잘 이뤄졌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든 것은 우리의 전술적인 의도대로 된 것이다.
▲상대팀에 대한 파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주동적으로 했다. 방어가 주가 아니었다. 상대를 끌어내 우리의 강점인 홍영조 정대세의 개별 돌파를 활용하려 했다. 여기서 득점은 못했지만 좋은 장면들이 있었다. 4단계 경기(최종예선)에 대비, 전술적으로 나아지도록 하겠다.
-27일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남북이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도 있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아 같은 조에 속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 바 없다. 4단계 경기에서 어느 팀과 같은 조가 되더라도 우리의 목표는 이를 돌파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문을 열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 장소가 경기에 영향이 있었나.
▲제 생각은 6.15 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이 하나되는 정신에 부합하는 좋은 제안이다. 남측이 반대했기 때문에 부득불 상하이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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