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화재 구호 기금을 모으는 활동을 펼친다.
| (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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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는 14일(한국시간) ‘LA Strong’(LA 스트롱)이라고 적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티셔츠를 제작해 온라인에서 35달러(약 5만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주최 측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미국 적십자사와 LA 소방서 재단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팰리세이즈, 이턴, 허스트 지역은 약 5000만평이 불에 탔고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16일까지 강풍이 예상돼 국립기상청은 ‘특별히 위험한 상황’인 적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지난 8일부터 시작돼 일주일째 진압이 되지 않고 있는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았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지역 화재는 약 3000만평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타 1100개 이상 건물이 소실되고 8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실종됐다. 14일 현재 화재의 14%만 진압된 상태다.
PGA 투어는 지난 10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최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직 논의하기엔 이르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남부 캘리포니아와 인연이 있는 모든 회원을 포함한 피해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가 주된 관심사다. 상황이 전개되는대로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인근의 재난 상황과 경찰 및 소방 지원 병력, 화재 난민들이 이용하는 호텔 객실 등을 고려할 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건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는 “잠재적인 대체 장소 중 하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일주일 전에 WM 피닉스 오픈을 개최하는 스코츠데일 TPC다. 코스 설정과 인프라를 다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