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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은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수원삼성은 7승 8무 21패 승점 29점으로 K리그1 12개 팀 중 12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은 9위까지 생존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2위 팀은 마지막 기회도 얻지 못한 채 바로 강등된다.
현재 수원삼성의 위치기도 하다. 수원삼성과 10위 수원FC(승점 32), 11위 강원FC(승점 30)은 승점 3점 안에 모여 있다. 2경기를 남겨뒀기에 역전 가능성도 있으나 결국 가장 불리한 쪽은 수원삼성이다.
수원삼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리그 4회, FA컵 5회 등 무수히 많은 영광을 누렸다. 고종수, 이운재, 송종국, 이관우, 김남일, 안정환 등 숱한 스타 선수가 거쳐 간 팀이지만 현재 위상은 초라하다.
막다른 길에 몰린 수원삼성의 상대는 서울. 슈퍼매치 라이벌이다. 서울은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를 확정했다. 더 높이 오를 수 없지만 슈퍼매치라는 단어가 동기부여를 주기엔 충분하다.
수원삼성은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생존 희망을 노래할 수도 혹은 강등의 현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
먼저 수원삼성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당연히 슈퍼매치 승리다. 특히 한 경기 이상의 무게감을 주는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면 최종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이날 같은 시간에 수원FC와 강원이 맞붙는다. 수원삼성이 서울을 이기고 강원이 이기지 못한다면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다. 강등 직행 탈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함과 동시에 최종전 결과에 따라 10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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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팬들은 힘을 합할 준비가 됐다. 이미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4만 명 이상의 관중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장외 응원전도 불꽃 튈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삼성이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기적의 시작을 알릴지 혹은 극히 낮은 가능성 속에 강등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지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