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또 다른 고향” 제주 이창민, 강원전서 홈 고별전... K4서 군 복무

  • 등록 2023-05-30 오후 2:45:49

    수정 2023-05-30 오후 2:45:49

제주유나이티드 이창민이 잠시 이별을 고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이창민(29) 잠시 이별을 고한다.

이창민은 내달 12일 병역 의무를 위해 제주를 떠난다. 잠시 이별하는 그는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안방 고별전을 치른다.

경기 종료 후 그동안 이창민의 활약상이 담긴 특별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이 끝나면 이창민이 직접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홈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경기장을 떠날 예정이다.

제주 생활 8년 차. 이창민은 제주의 또 다른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테크니션으로 손꼽히며 K리그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30골 26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미드필더, 2017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남자 국가대표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도 쌓았다.

제주에선 K리그1 178경기, K리그2 24경기를 합해 202경기에 출전했다. 현재 제주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을 넘어설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여기에 2017 K리그 클래식 준우승,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창단 첫 16강 진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우승 등 제주의 성공담을 이끈 주역이다.

이창민은 입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K리그4 소속 거제시민축구단에서 활약하게 된다. 전역일은 2025년 3월 11일이다. 이창민은 홈 고별전을 치른 뒤 오는 6일 포항스틸러스, 10일 울산현대와의 원정 2연전까지 소화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이창민은 “어느덧 제주 생활 8년 차이기에 제주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라며 “그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지만 유독 올 시즌이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창민은 “떠나서도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도태된 상태로 제주에 복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5시즌 성공적인 복귀 후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도 깨고 싶다”며 “홈 고별전에서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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