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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성공 신화를 쓴 박 감독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 다시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2017년 10월부터 약 5년 4개월간 베트남을 이끌었던 박 감독은 “나름대로 책임감 있게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베트남 정부와 국민의 지원, 격려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국내 많은 팬의 격려는 큰 원동력이 됐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소, 여건 등을 고려해 차기 행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박 감독이지만 국내와 베트남에서의 활동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베트남에서 잘 마무리했는데 다시 가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한 뒤 “한국에선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현재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감독을 찾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아울러 “국내 지도자도 외국인 감독만큼 지원해주면 충분히 대표팀을 맡을 역량이 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난 인터뷰 이후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아들에게 혼났다”라고 웃은 뒤 “한국 축구를 오랫동안 떠나 있어서 전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 가지만큼은 재차 강조했다. 박 감독은 “단 전력강화위원장은 자국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게 인사권이 없기에 이러쿵저러쿵할 수 없지만 바람직하진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