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예선전에서 승리한 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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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좀 더 예쁜 별명 없나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새로 생긴 별명에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컬링 예선에서 미국을 9-6으로 꺾고 4강행을 확정했다. 연일 세계 최강의 팀을 꺾고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컬링팀의 선전에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여자컬링팀에겐 ‘마늘소녀들’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 같은 별명이 붙은 이유는 팀원 대다수가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스킵 김은정과 세컨드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는 모두 의성여고 동문이다. 후보 김초희는 경기도에서 활약하다가 의성으로 옮겼다. 연고 또한 의성군청 소속이다.
이에 김 감독은 “출신이 의성인 것뿐이지 그 이상의 연관성은 없다”고 ‘마늘소녀들’이라는 별명에 살짝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어제야 선수들에게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젊은 선수들이니 좀 더 예쁜 별명을 붙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컬링은 종목의 특성상 팀명을 정한다. 대부분은 스킵의 성씨를 따서 정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지금까지 ‘팀킴’으로 활동했다. 김선영은 “휴대전화가 없고, 인터넷을 하거나 TV도 보지 않아 우리 팀에 대해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몰랐다”며 “‘팀 킴’이 제일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