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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이하 EIHC) B조 첫 판에서 이탈리아에 2-3으로 분패했다.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맞아 1-2로 졌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7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게임위닝샷(GWS)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9분 19초에 마르쿠스 간더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피리어드 시작 42초 만에 라파엘 안더가센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2피리어드까지 유효 슈팅 수는 18대 18로 같았지만 한국은 공격 짜임새가 떨어지며 예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추가골이 터지며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한 한국은 3피리어드 15분에 미카엘 자나타의 트리핑 반칙으로 얻은 2분간의 파워 플레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추가골과 마찬가지로 김상욱과 테스트위드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이번에는 김상욱이 패스를 내줬고 테스트위드가 마무리했다. 테스트위드의 동점골로 흐름을 완전히 끌어온 한국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역전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5분간 펼쳐진 연장전에서도 공격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탈리아 골문의 빗장을 푸는데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경기 막판의 좋은 흐름을 GWS(승부치기)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분패했다. 이탈리아의 1번 슈터 시몬 코스트너와 한국의 2번 슈터 신상훈(안양 한라)가 페널티샷을 성공시켜 1-1로 맞선 채 6번슈터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한국은 4번 슈터 김상욱, 5번 슈터 서영준(고려대), 6번 슈터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이 모두 페널티샷에 실패한 반면, 이탈리아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마르쿠스 간더가 6번 슈터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3(GWS패)으로 진 것을 비롯해 역대 전적에서 오스트리아에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
한편 덴마크와 헝가리, 폴란드가 출전한 A조에서는 폴란드가 2연패로 최하위가 확정됐고 덴마크와 헝가리가 6일 오전 조 1위 자리를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