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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대형 MC인 김용만이 물의를 일으킨 데 자숙의 시간을 가지면서 후임을 누가 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가에서는 21일 하룻동안 예능 프로그램 MC 판짜기에 돌입했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프로그램 제작진이 후임 MC를 물색하기 위해 이미 몇몇 연예기획사와 접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한 MC는 모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섭외 문의를 받았으나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MC가 소속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몇몇 프로그램제작진이 접촉을 해온 건 맞다”며 “다만 워낙 방송 일정이 촉박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어려운 지경이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KBS2 ‘비타민’ ‘이야기쇼 두드림’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자기야’ 그리고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 등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서 무려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5개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빈자리를 맞게 됐다. KBS 등 각 방송사 제작진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미 개그맨 등 전문 방송인이 포진된 연예 기획사를 중심으로 후임 MC 섭외 작업에 돌입했다.
김용만은 지난 19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용만은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이용해 지난 2008년부터 약 5년간 10억원 가량을 썼다.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프로그램은 녹화 여분으로 그나마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섹션TV 연예통신’은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발등이 불이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오는 24일에는 여성 MC로 새롭게 발탁된 소이현이 첫 진행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날 녹화가 예정돼 있었던 ‘자기야’의 경우 여성 MC 김원희와 전문가 그룹의 집단토크 형식으로 대체된다. 제작진은 향후 녹화 계획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닥터의 승부’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김용만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상황이 만큼 하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