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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2루수로 출전했다. LG와 정식계약을 맺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첫 날 곧바로 스타팅 기회를 얻은 것.
이날 오후까지도 2군에서 훈련을 하던 김영관으로선 전혀 뜻하지 않았던 출전이었다. 고양원더스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물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선린인터넷고와 한양대를 나온 김영관은 대학시절 타격왕까지 차지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하지만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프로선수 꿈을 이루기 위해 고양 원더스 문을 두드렸다. 결국 고양 원더스에서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며 두각을 나타낸 김영관은 최근 LG와 정식 계약을 맺고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침착하게 제 몫을 해냈다. 특히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LG의 역전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2타점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고 김영관은 얼떨결에 치렀던 1군 데뷔전에서 수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펼쳐질 프로선수 인생의 첫 발을 기분좋게 내딛었다. 동료들도 프로 첫 안타가 된 공을 챙겨주며 김영관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감격스러움에 말을 잇지 못한 김여관은 “내게 기회를 준 김기태 감독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렇게 만은 팬들 앞에서 야구하는게 소원이었다”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LG에서 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