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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더 하고 싶고 이기고 싶었지만 다 잘했다. 이런 팀이랑 같이 야구하게 된 걸 행복하게 생각한다. 평생 잊지 못할거다"(이하늘)
"시작하면서 못하면 못한다고 뭐라고 그러고. 아프면 참으라고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그러면 그냥 되게 미안하고 짠했다"(김성수)
"야구를 떠나서 열심히 했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이 대회가 사실 우리에게 큰 의미는 아니겠지만. 그냥 진게 분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들과 이제 왠지 그냥 야구를 안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 사람들, 잃고 싶지않다"(오지호)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이 마지막 경기를 끝낸 후 남긴 눈물의 소감이다. 지난 11월 22일 창원시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전국 동호인 야구대회 울산 슈퍼루키와의 준결승 전. 경기에서 진 멤버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경기를 본 시청자도 울었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트위터 등에 "최고의 경기였다. 항상 기억할 거다. 스포츠의 열정과 노력, 눈물 모두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다시 한팀으로 볼수 있는 날을 기대하겠다"며 '천하무적 야구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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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된 '천하무적 야구단' 마지막회. '천하무적 야구단'의 눈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멤버들은 '골병든 시상식'으로 유쾌하게 '천하무적 야구단'의 마지막을 자축했다.
제작진은 '천하무적 야구단'과 함께 한 멘토 혹은 서포터즈도 잊지 않았다.
해설자상을 받은 김성한 전 KIA 감독은 "'천하무적 야구단'이 사회인 아마추어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고 봐 가슴이 뿌듯하다"고 했다. 또 "처음 봤을 때와 마산 경기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열심히 했다. 야구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천하무적 야구단'을 추워올렸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최강 사회인 야구단을 꿈꾸는 남자들의 도전을 그린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9년 4월 '천하무적 토요일'의 한 코너로 선보여진 뒤 그해 9월 방송시간이 85분으로 확대, 독립 편성되는 등 인기 예능으로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시청률 상승을 꾀하지 못하고 KBS 2011년 개편을 맞아 결국 폐지 결정이 났다.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린 '천하무적 야구단'의 후속으로는 군필 버라이어티 '명 받았습니다'가 내년 1월2일부터 전파를 탄다.